키아즈머스는 2005년 뉴욕에서 설립 후 현재 서울과 북경에 사무소를 두고 건축, 인테리어, 마스터플랜 등 건축 관련 분야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건축사 사무소다. 키아즈머스를 공동 설립한 이현호 대표는 미국건축사협회(AIA)에 등록된 미국 건축사로, 미시건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제임스 폴섹, 피터 마리노의 뉴욕 사무실에서 실무를 배우고 2006년 귀국했다. 키아즈머스는 2007년 인천아트센터의 국제현상공모에 당선되어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대학을 설계했으며, 2011년 Forest’s Quintet으로 건축가협회상 올해의 건축 Best7, 건축문화대상, 2019 Architecture Master Prize를 수상했다. 사무소는 서울 및 북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와 교육, 주거 및 상업공간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정동1928 아트센터는 구세군 사관양성과 선교, 사회사업을 목적으로 1928년 완공된 건축물이며, 건립 당시 이름은 구세군 사관학교였다. 복잡한 장식이 배제된 외관은 단순하지만 좌우대칭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며, 현관 정면의 삼각형 ‘해머빔(Hammer Beam)’이라는 독특한 지붕 짜임 등 건물 세부의 조화가 돋보인다.
2층으로 지어진 건물 내부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외관은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 공간은 9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변형과 변경 과정을 거쳐왔다. 키아즈머스는 보존(Preservation), 복원(Restoration), 개입(Intervention)이라는 3가지 개념을 토대로 옛 원형은 살리며, 긴 세월 동안 겹겹이 쌓인 벽, 바닥, 천장 등의 레이아웃을 걷어내는 작업을 거듭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근대 문화의 유산을 현시대와 도시의 삶에 적합한 공간으로, 정동의 정체된 문화적 흐름에 새로운 활력과 자극의 중심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좋아할 수 있는 현대적인 장소로 새로이 탄생시켜야 하는 과제였다.
1층은 카페, 플라워숍, 사진관, 라운지 등 정동의 도시적 흐름에 맞춘 친근한 상업 공간들을 배치했다. 이 공간들은 원형의 구조체를 가리지 않고 루버와 스크린, 수많은 벽돌 그라우팅 작업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현대적 개입을 표현했다. 모든 선반과 벽체는 원형의 벽돌 벽체를 숨기지 않고 조명으로 강조하여 보여준다. 본관 로비와 여러 상업공간을 이어주는 복도는 새롭게 강조된 천장 형태를 제외하고 원형 그대로 복원에 성공했다.
1928년 완공된 건물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했기에 내부 어디를 둘러보아도 당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빈티지한 벽지와 가구, 공간을 가득 메운 식물의 푸르름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카페는 물론 베이커리, 라운지 등 다양한 포토존에서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사진관 천연당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테이블 존에서는 넓고 편안한 좌석 덕분에 손님들이 편안히 쉬어갈 수 있다. 100년 된 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테이블을 비롯해 6~8인석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어 소모임을 갖기에도 적절하다. 빈티지한 공간에 전통 자개로 만든 테이블을 배치해 포인트를 더했다.
별관은 갤러리 공간으로 구획했다. 조각, 회화 등 미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영역은 작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깔끔한 느낌의 화이트 톤 베이스로 완성했다. 갤러리 공간에는 석고 벽체와 천장, 바닥 제거 후 나타난 목재 천장과 벽돌 벽체 앞에 전시 시 활용 가능한 새로운 벽체를 설치했다. 간접조명을 통해 기존의 벽돌을 강조했으며, 흰 벽체와 철제 계단만을 새롭게 추가하여 현대적 개입을 최소화했다.
영화관, 이벤트홀, 컨퍼런스룸으로 구성된 2층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공연과 미디어 감
상이 가능하다. 해머빔에 매달린 조명과 빔프로젝터를 위한 파이프를 제외하고 예전 예배당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나뭇결의 합판 벽체 제거와 공간 전체를 화이트로 도배하여 검은색 해머빔 구조를 강조했다. 또한, 이동이 자유로운 무대와 의자 배치 덕분에 여러 방향의 전시, 강연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구세군 중앙회관의 복원 작업은 다양한 시점의 보존, 새로운 공간적 요구에 따른 최소한의 현대적 개입으로 정의할 수 있다. 9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낸 외형과 현대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정동1928 아트센터는 많은 사람이 즐기고 머물러갈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상이 가능하다. 해머빔에 매달린 조명과 빔프로젝터를 위한 파이프를 제외하고 예전 예배당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나뭇결의 합판 벽체 제거와 공간 전체를 화이트로 도배하여 검은색 해머빔 구조를 강조했다. 또한, 이동이 자유로운 무대와 의자 배치 덕분에 여러 방향의 전시, 강연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구세군 중앙회관의 복원 작업은 다양한 시점의 보존, 새로운 공간적 요구에 따른 최소한의 현대적 개입으로 정의할 수 있다. 9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낸 외형과 현대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정동1928 아트센터는 많은 사람이 즐기고 머물러갈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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